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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시]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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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연히 정현종 시인의 시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을 읽게 되었다.
지금 이 시가 나한테 와 닿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귀 기울이고, 사랑할 걸..'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 봉오리인 것을..'
후회 할 일을 만드는 것이 가장 우둔한 순간이다.
자, 열심히!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 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 때 그 사람이

그 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 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