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쿡패드에 입사한 담당자가 실제 직원으로 느꼈던 이야기들을 메모 해 놓은 글이다. 외부에서 보는 것이 아닌 내부에서 본 관점이라 그런지 내용이 재미있다. ^^
본 메모에 대해
현재 몸담고 있는 쿡패드의 전반적인 리뉴얼과 관련하여 개인적인 의견 & 계획에 대한 메모.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들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을 시간을 두고 천천히 실현해 나가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아직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2014년 4월 1일 입사), 한 회사의 서비스(히스토리)를 모두 안다는건 불가능하다고 인정하고. 디자이너로써 해당 서비스의 이런저런 생각들을 메모함으로써 더 발전시킬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매일의 요리를 즐겁게, 쿡패드!
지금의 쿡패드는 요리 레시피 검색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170만개가 넘는 요리 레시피. 프리미엄회원 130만(2014년 4월 기준). 각 나라별로 대표되는 레시피 사이트가 존재하는데, 일본에서는 쿡패드가 바로 그것이다. 또한 글로벌 쿡패드를 표방하기 위해 해외에 서비스 중인 레시피 회사(미국의 ALLTHECOOKS / 스페인의 Mis Recetas / 인도네시아의 Dapur Masak)를 매수, 자회사화 완료.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전개 하고 있다.
향후 사업 방향
음식을 중심으로 한 유통 인프라를 목표로 식재료 뿐만 아니라 도구, 가전 및 음식에 관련된 서비스의 마케팅을 돕고, 각 일본 지역들의 기업들과도 연계하여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한다.
현재의 문제점.
레시피 검색 전문 서비스를 표방하였고, 앞으로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지만. 쿡패드는 최종적으로는 요리포털(요리 전문 컨텐츠 사이트)로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
현재 그 움직임으로 지역 특산품의 농가를 방문하여 해당 농가의 야채 등을 직접 온라인상에 판매하거나 집주변의 소상인, 마트등과 연계해 그날그날 저렴하게 판매하는 재료를 알려주는 등. 다양한 시도들을 해오고 있고, 더욱더 그것들도 레시피 서비스와 함께 부각시키고 싶어 한다.
현재는 사용자가 해당 서비스들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다. 그냥 관심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 또한 이는 접근율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저는 주로 모바일을 통해 쿡패드를 이용하고 있다.
접근율이 낮은 근본적인 이유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웹에서만 제공하고 있고, 모바일에서는 제공하고 있지 않은데 있다. 첫 방문자들의 대부분이 레시피를 검색하기 위해 방문하지만, 요즘 추세는 노트북이나 PC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여 방문하고 있다. 적어도 요리를 만들때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여 만드는 것이 더 유용하다는 유저의 심리라는 이야기다.
체질(유저 인터페이스 및 스타일링)을 개선하자.
신규 서비스가 아닌 기존의 서비스의 인터페이스를 바꾸거나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기존 유저를 당황하게 하는 인터페이스는 매우 위험하다. 디자인 스타일은 유지하더라도 버튼의 위치만 살짝 바뀌어도 유저는 당황해한다. 그렇기 체질개선의 문제는 굉장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래된 디자인 그대로 방치하는 것 또한 유저에게 매우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하나둘씩 서비스가 늘었다. 덕지덕지 붙인 신기능들은 하나둘씩 모아져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인터페이스로 변모되어 간다. (추후 동영상 레시피도 추가할껀데?) 어쨌든 레이아웃 개선을 통해 그래픽 스타일링도 조금씩 바꾸어 나가보도록 하자.
1차 목표 : 각 서비스의 개별 어플화.
쿡패드가 일본국내에 전개중인 각각의 서비스들을 크게 나눠보자면 다음과 같다.
레시피 — 쿡패드의 주요 서비스. 유료회원은 보다 세밀한 검색을 할 수 있다. (광고 또한 없음)
식단 — 투고된 레시피를 기반으로 나만의 식단을 새롭게 작성할 수 있다. (레시피 큐레이션 서비스.)
모두의 카페 — 회원 개별간의 커뮤니티. 요리와 삶에 대한 이야기들. 추후 카페라는 네이밍도 변경될 여지가 있음.
뉴스 — 음식과 관련된 생활 트랜드 정보. (화제의 유명 스포츠 선수의 식단, 휴일의 점심은 어떤게 좋은가?)
특별판매정보 — 집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지역 주변의 재래시장, 마트의 상인들이 직접 등록한 특별 판매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야채배달 — 각 일본 지역의 농가와 직접 계약하여 해당 농가가 수확한 야채를 집으로 직접 배달해준다. 추후 농수산 전문으로 확장할 예정.
요리교실 — 일본 전 지역의 요리교실들과 계약하여 해당 요리교실을 안내, 예약 등을 돕는 서비스.
건강요리법 — 전문 영양사가 미리 입력된 유저의 신장, 체중의 정보를 얻고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건강 및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단을 제공.
이미 진행된 쿡패드 개별 어플들 — 카메라, 게임, 다이어트 어플 등.
자회사 서비스들 — 가계부 어플(ZAIM), 취미관련 아카데미 등.
정리해보자니 이정도 되는 것 같다. 엮을 부분은 한 곳으로 엮고, 카테고리가 애매한 서비스들은 개별 어플로 전개하는 방안을 생각해봄직 하다.
우선 레시피 및 요리관련으로 한데 묶고, 모두의 카페나 뉴스관련은 미디어 관련 어플로 묶고, 특판정보은 유보. 요리교실과 야채배달(추후 수산물도 입고됨) 영역도 개별로 어플을 만드는 등. 쪼갤 수 있는 부분은 쪼개서 되도록 쿡패드 어플 자체는 가볍게 하는 것이 유저의 혼란을 줄이고, 집중도를 높힐 수 있다고 본다.
또한 각 개별 서비스의 주목도도 높힐 수 있다고 본다. 어플끼리의 연계를 통해 보다 끈끈한 유대관계를 두는 것은 기본이고.
각 어플은 유대관계를 가진다!
즉, 쿡패드의 관련 서비스처럼 보이는 것이다. 공통된 레이아웃이나 스타일링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에 따라 해당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디자인 및 개발의 자유도 역시 어디까지 줄 것인가 함께 정의를 내려서 다른 디자이너가 작업을 진행하더라도 쿡패드의 디자인 스타일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후 이 부분은 브랜딩 영역과도 면밀하게 논의가 필요해지지만 일단은 디자인적 측면의 개선의 영역에서 생각하고 먼저 준비한 뒤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1차 목표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
가장 먼저 스타일링 및 인터페이스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를 작성하는 것이다. 가이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의 쿡패드 어플의 리뉴얼을 가정하여 3~4페이지 정도의 데모샷을 제작하고 내부 논의를 통해 스타일링을 결정하여 최종적으로 UI KIT 한벌을 완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 해당 UI Kit을 이용하여 각 서비스들의 디자인을 제작하거나 초기 디자인 검수과정을 통해 퀄리티를 유지시키는 것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
현재 메모는 여기까지. (2014년 5월 8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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